책이나 뉴스에나 나오는 위대한사람이 아니라도 좋으니
부모님에게 친구들에게 모르는 타인에게
저 사람은 노력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그런 대단한사람이 되고싶었다

실패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
그건 그냥 자기 노력부족을
실패라는것으로 포장해
자기 스스로를 기만하는것이니

고등학교 3학년 겨울 
내 인생에서는 첫번째 도전
독감에 걸려버렸다
하지만 그건 내 관리 부족이였으니 
인정했고 재수를 했다
적어도 스스로에게 굉장하다고 생각할만큼
공부했고 모의고사 평가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전ᆞ날밤 심장이 터질거같았다
1년동안 준비한게 내일로 끝난다니
너무 긴장되었다
눈물도 흐르고 헛구역질도 나기 시작했다
내 탓이다 그냥 그게 내 실력이였던건다
적어도 나에게 실패란걸 인정하는건
참을수없을정도의 굴욕이였기에

대단해지고싶었다
지방 국립대에 들어가서도
대단해지고싶었다
내가 어떤지 위치로 증명하고싶었다
지방에나 쳐박힌 대학에서
올라가고싶었다
약대가 눈에들어왔다
처음으로 물리대신 화학과 생물을 잡고
공대에서 맨땅에 해딩을 했다
Abeek이였던가 그런건 눈에 들어오지않았다
하지만 난생처음 하는 화학은 너무 어렵고
생물은 너무 방대했다
1학년이 멋모르고 수강변경기간에
빈강의에 들어갔을때
고학번들이 즐비했다
1년동안 이리저리 뒹굴고
학점은 기대이하였고
전공수업은 들은게 없었다
하지만 덜 억울했다
적어도 이번에는 공정했으니
다른길을 찾자

그런데 여기서 내가 무얼할수있을까
내가 잘했던거라곤 하나밖에 기억이 나지않는다
다시 수능책을 폈다
반수를 시작했다
한심했다
이 나이 먹고 다시 수능공부를 한다는게
그래도 대단해지고싶었다
1,2학년 동시전공에 치이고
시간을 비집어 수능책을 들었다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룩하고싶었다

아 수학 30번!
미분계수 k를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뿐이지만 답은 39가 아닌 399였고
시험은 쉬웠으니 나는 무지의 대가를 받았다
대단해지고싶었다
이제 3학년인데 2ㅡ3급간 올린다고
서성한쯤 간다고 대단해질까?
그 한문제가 너무 크게 작용했다

거만한걸 경멸해서
항상 겸손했다
나태한걸 혐오해서
항상 최소한 이상의 노력은 했었다
낮은 인간으로 보이기는걸 두려워해서
항상 쉬지않았다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서
항상 나는 나를 낮추었다

4년동안 스스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루어낸건 하나도 없다
너무 우울해서 글이라도 쓰고싶다
그냥 남들에게 보여주고
나는 실패했다 라고 말하고싶다
그게 실패가 아닌
내 노력의 부족
인내의 결여
선택의 장애
그러니 나의 수준으로부터 야기된것이라해도
그냥 실패했다고 말하고싶다
나는 노력했지만
대단해지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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