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등에 배반의 칼을 꽂고 도망친 자를 증오하지 마라. 그대가 증오하지 않아도 그는 이미 인간의 대열에서 낙오된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그대처럼 등에 배반의 칼을 맞게 되리니. 그대는 수첩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고 초연히 살아가라. - 이외수